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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헤지펀드 ´안다크루즈´, 올들어 기관, 강남큰손 1000억 몰려 (2015.05.14. 기사)
1년 수익률 27%로 13개사중 1위 ··· 설정액도 5위로 껑충 롱숏 · ETF · CB 등 멀티 전략 ··· 2000억 모집되면 판매 중단 ♦상품 분석/헤지펀드 '안다크루즈'♦ 지난해 5월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에 뒤늦게 뛰어든 안다자산운용이 펀드 출시 1년 만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어 눈길을 끈다. 국내 헤지펀드 가운데 약 70%가 집중돼 있는 주식 '롱숏(매수·공매도)' 전략뿐만 아니라 다양한 전략을 활용함으로써 변동성은 크지 않으면서도 연간 10% 이상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는 운용 모델을 만들어냈다는 평가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안다자산운용 헤지펀드(안다크루즈) 설정액은 지난 13일 기준 1546억원으로 13개 한국형 헤지펀드 운용사 가운데 5위를 기록했다. 펀드 출시 1년 만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트러스톤자산운용 교보악사자산운용 등 2년 이상 먼저 시장에 진출한 경쟁사들을 줄줄이 제친 것이다. 연초 이후 헤지펀드 설정액이 1000억원 이상 증가한 운용사는 업계 1위인 삼성자산운용과 함께 안다자산운용뿐이다. 수익률도 연초 이후 약 4개월 반 동안 8.84%, 지난해 5월 15일 펀드 설정 이후 최근 1년간 27.11%를 기록했다. 13개 헤지펀드 운용사 가운데 지난해 연간 수익률은 1위였고, 올해도 4위로 꾸준히 업계 최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이 같은 높은 수익률에 다양한 고객이 몰리고 있다. 다른 헤지펀드 고객이 주로 국내 기관투자가인 반면 안다크루즈 헤지펀드는 국내 기관 10곳, 국외 기관 2곳, 금융자산 30억원 이상 개인 거액 자산가 등으로 분산돼 있다. 곽상준 신한금융투자 PWM압구정센터 PB팀장은 "강남 자산가들 사이에 안다크루즈는 이미 운용을 잘하는 강소 펀드로 입소문이 나 있다"고 말했다. 안다크루즈 펀드가 출시 1년 만에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비결은 뭘까. 전문가들은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낮으면서도 시장 대비 월등한 초과 수익률을 만들어내는 운용 모델을 비교적 이른 시간 안에 찾았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이 펀드는 주식 롱숏만이 아니라 '이벤트드리븐(인수·합병이나 주식발행 등 이벤트 활용)' '차익거래(시장·만기 차이에서 발생하는 가격차 활용)' '전환사채(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회사채)' 등 다양한 전략을 함께 활용하는 '멀티스트래티지(Multi-Strategy)'를 추구하고 있다. 롱숏 전략도 적극적으로 구사하지만 매수와 공매도 비중을 합한 '그로스 포지션(Gross Position)'이 100% 이내로 일반적인 롱숏 헤지펀드(200% 안팎) 대비 절반 수준이다. 채권 상장지수펀드(ETF)와 전환사채를 통해 안전한 채권 수익과 함께 초과 수익을 동시에 추구하는 전략을 병행한다. 안다운용은 지난 12일 '엔에이치스팩5호' 지분 6.53%를 보유 중이라고 공시했다. 엔에이치스팩5호는 신재생에너지, 바이오제약, IT융합시스템 등 미래 신성장 기업을 합병 대상으로 하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로 지난 8일 한국거래소에 상장했다. 투자자산을 다변화해 변동성을 낮추면서도 초과 수익 추구 가능성을 높이는 게 안다크루즈 펀드의 강점인 것이다. 다만 과거 높은 수익률이 미래 수익률을 보장할 수는 없는 법. 국내 공매도 시장 한계 때문에 헤지펀드 운용 규모가 커지면 수익률이 저하되는 현상도 고민거리다. 이 때문에 안다자산운용은 조만간 안다크루즈 1호 펀드에 대해 잠정 판매 중단을 선언할 예정이다. 최권욱 안다자산운용 회장은 "롱숏 전략에 치중하지 않고 다양한 전략을 쓰기 때문에 운용 규모에 제약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지만 기존 고객들 신뢰에 보답하기 위해 일단 순자산 2000억원에서 판매를 중단하고 자신감이 생기면 그때 다시 판매를 재개하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안다크루즈 펀드 순자산은 1800억원 규모다. 이르면 올해 하반기나 내년에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주식을 대상으로 롱숏 전략을 구사하는 새로운 헤지펀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 펀드는 2013년 안다운용이 지분 35%를 인수한 홍콩 독립계 운용사 '페더스트리'가 함께 운용을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최재원 기자]
2016-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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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최권욱의 글로벌마켓] 헤지펀드에 대한 합리적 규제 (2015.05.15. 기사)
오피니언 ► 최권욱 안다자산운용 대표 얼마 전 해외언론에서 헤지펀드를 일컬어 ‘스테로이드 맞은 뮤추얼펀드(Mutual Fund on Steroids)’라고 깍아내린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첨단 금융기법을 활용하여 주식시장의 방향성과는 무관하게 금리를 뛰어넘는 안정적인 초과수익, 즉 소위 ‘알파’를 고객들에게 돌려준다는 초기의 약속과는 달리 뮤추얼펀드나 다를 바 없는 시장수익률 즉 ‘베타’에 대부분의 수익을 의존하면서 레버레지만 엄청 높은 헤지펀드의 위험천만한 투자행태를 비꼬는 기사였다. 게다가 뮤추얼펀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기본수수료와 투자수익의 20%에 육박하는 성과수수료로 인해 헤지펀드 매니저들이 가져가는 천문학적인 수수료수입은 만인의 질시와 미움을 받아 마땅해 보인다. 시카고에 소재한 ‘시타델(Citadel)’의 켄 그리핀(Ken Griffine)은 작년에 펀드수수료와 자신이 운용하는 펀드의 개인포지션 수익을 합쳐 무려 1조3천억원을 벌었다고 한다. 뒤이어 ‘르네상스 테크놀로지(Renaissance Technologies)’의 짐 사이먼(Jim Simon)은 1조2천억원, ‘브리지워터 어쏘시에이트(Bridgewater Associate)’의 레이몬드 달리오(Raymond Dalio)는 1조1천억원을 각각 벌었다고 한다. 글로벌 톱 25개 헤지펀드 매니저가 성과수수료 및 자신들 고유 포지션으로 2014년 한 해 총 11조6천억원, 평균으로 약 4000억원씩을 벌었다고 하니 일반인들로서는 언감생심이다. 특히나 세계 경제가 아직도 2008년 금융위기에서 완전히 빠져나오지 못하고 중앙은행들의 통화공급이라는 산소호흡기에 의존하여 겨우 생존하고 있는 와중에 투기꾼이나 다름없어 보이는 헤지펀드 매니저들의 엄청난 수입은 비난받아 마땅하다. 헤지펀드는 기회만 보이면 덤벼드는 잔혹한 투기성향과 높은 레버리지, 규제받지 않는 자유로운 투자행태, 비밀주의 등으로 인해 흔히 금융위기의 주범으로 몰리기도 한다. 이런 헤지펀드의 부정적 인식에도 불구하고 한국 금융당국은 한국금융산업의 혁신과 발전을 도모하고자 ‘한국형 헤지펀드'를 허용했고, 이제 도입 3년차를 맞아 3조원 규모의 산업으로 성장했다. 헤지펀드가 과연 어떤 메카니즘으로 금융산업에 기여할 수 있다고 믿어서 우리 금융당국은 그렇게도 ‘헤지펀드’도입에 적극적이었을까. 학술적 측면에서 헤지펀드의 금융시장 순기능은 다음과 같다. 첫째, 차익거래(Arbitrage trade)를 통해 시장의 효율성을 증대시키고, 둘째, 위험감수자(Risk Taker)로서 금융시스템에 유동성공급자(Liquidity Provider)의 기능을 한다. 그 밖에도 군중심리에 의해 시장의 변동성이 증대되었을 때 역발상투자(Contrarian Approach)를 통해 군중들과 반대포지션을 구축함으로서 과매도 또는 과매입된 시장의 변동성을 줄이는 기능을 하기도 한다. 헤지펀드 회사를 현업에서 운용하고 있는 필자로서는 이런 학술적 논의들이 얼마나 이론적으로 헤지펀드의 본질을 설명하고 있는지 실감이 잘 안된다. 오히려 헤지펀드의 가장 큰 경쟁력 또는 순기능의 원천이 무엇이냐고 필자에게 질문한다면, 헤지펀드의 성공 역시 다른 일반 기업의 성공요인과 다를 바 없이 ‘동물적 본능에 기반한 기업가정신’이 그 핵심이라고 답하겠다. 하버드대 2학년 때 친구들과 가족들의 자금(원화 약 3억원)으로 헤지펀드 회사를 시작한 켄 그리핀이나, 수학교수를 그만두고 1982년 르네상스테크놀러지라는 헤지펀드 회사를 시작한 짐 사이먼, 뉴욕 증권거래소의 상품선물 트레이더였다가 브리지워터어쏘시에이트를 설립한 레이몬드 달리오 등의 성공은 타고난 천재성, 투자감각이 중요한 요인이었겠지만, 더 중요한 핵심은 ‘적자생존’이라는 정글의 법칙에 충실하게 밤낮없이 투자기회를 모색하고 살을 베는 위험을 감수하며 투자방식과 조직을 끊임없이 변화시키고 혁신시켜 온 결과라 하겠다. 이런 기업가정신의 순기능을 최대한 보장하기 위해 선진국에서는 여러가지 우려와 부정적 측면에도 불구하고 헤지펀드를 ‘규제의 대상’에서 제외하고 ‘적자생존’이라는 시장 메카니즘에 맡기고 있다. 필자의 회사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헤지펀드 운용업자로 등록되어 있어 미국법에 따른 여러가지 번거로운 보고의무를 정기적으로 수행하지만 크게 불평을 하지는 않는다. 그 어떤 규정도 필자의 ‘창의적 기업가 정신’을 해할만큼 기업경영의 자율을 통제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반면에 우리나라의 ‘한국형 헤지펀드’ 도입은 애초부터 자율에 입각한 창조적 ‘기업가 정신’의 고취와 ‘동물적 본능’에 기반한 혁신을 통한 산업 육성과는 본질적으로 다르게 진행된 듯 하다. 자본시장통합법은 2010년 헤지펀드를 도입하면서 공모펀드에 대한 방대하고 세밀한 규정들 가운데 특례를 만들어 일부를 적용 제외시키는 형식을 취하였는데, 이는 여전히 사모만 허용되는 ‘공모펀드’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일부 운용상의 규제를 완화해주고 차입 및 파생상품투자한도를 늘려준 것이 헤지펀드의 ‘창의성'과 '기업가정신’의 본질은 아닌 것이다. 한국에서 헤지펀드를 시작하려면 우선 자산운용사나 자문사 또는 증권사 인가가 있어야 하고, 거기에 최소자본금 60억원과 일정 수준의 운용자산(자문사 5000억원 이상, 자산운용사 10조원 이상)을 확보하고 거기에다 공인교육과정을 수료한 ‘운용전문인력’ 3인 이상을 필요로 한다. 공인교육과정을 수료한 ‘운용전문인력’이라는 아이디어는 실소를 금할 수 없게 한다. 시쳇말로 프로들이 벌이는 전쟁게임에 갓 사관학교를 졸업한 풋내기가 사관모자를 쓰고 나타나서 지휘하라는 격이다. 철학자 최진석교수가 쓴 ‘노자인문학’을 보면 노자의 <도덕경> 제17장에서 통치의 단계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최고의 단계 즉, 태상(太上)의 단계는 ‘하지유지(下知有之)’라 하여 아랫사람들이 통치자가 있는 줄은 알지만 지배당하는 느낌을 받지 않는 단계다. 백성들 자체가 ‘세계’이며 통치자는 그 백성들의 움직임을 따르면 된다는 것이다. 두번째 단계는 ‘친이예지(親而譽之)’ 즉, 백성들이 통치자를 굉장히 좋게 생각하고 떠받들어 친하게 생각하고 명예롭게 여기는 단계다. 세번째 단계는 ‘외지(畏之), 백성들이 통치자를 두려워 하여 따르기는 하지만 통치자는 백성들의 자발적 지지를 얻기 불가능한 상태다. 마지막 제일 아랫단계는 ‘모지(侮之)’로서 아랫사람이 윗사람을 모욕하는 최악의 단계다. 통치자를 지지하거나 따르기는 커녕 우스갯거리로 만들어 업신여기는 단계다. 이는 국가 지도자인 통치자에 해당되는 철학적 화두이겠지만, 금융기관을 관장하는 규제당국도 귀기울여 들을만한 문구라 하겠다.
2016-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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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최권욱의 글로벌마켓] 후강퉁과 웜홀 (2015.04.17. 기사)
오피니언 ► 최권욱 안다자산운용 대표 영화 ‘인터스텔라(Inter-Stella)’를 보면 산소와 식량 부족으로 더 이상 인류가 살 수 없게 된 지구를 구하기 위해 우주로 떠난 주인공들은 토성 근처에서 다른 시공간을 연결하는 우주구멍인 웜홀(Wormhole)을 발견하고 그 웜홀을 통해 우리 은하계 너머에 있는 외은하계(Extra-galactic)의 또다른 태양계 행성으로 이동한다. 1935년 알버트 아인슈타인과 그의 동료 네이던 로젠이 이론화한 웜홀은 우주공간 또는 시간으로 접혀진 두 우주를 연결하는 지름길로서 그들이 얼마나 떨어져 있는가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공간은 굽힐수 있기 때문에 실제 거리와는 무관하게 빛의 속도로 우주여행을 하는 것보다 빨리 웜홀을 통해 공간 및 시간 이동을 할 수 있게 된다. 지구로부터 8광년 떨어진 시리우스까지도 굳이 빛의 속도로 8년씩 걸려 갈 필요가 없이 웜홀을 통한다면 순간에 도달할 수 있다. 2014년 연말 중국 상하이 증시와 홍콩증시의 교차거래를 허용하는 ‘후강퉁’이 허용되었다. 마치 웜홀을 통해 두 은하계를 순식간에 이동하듯 홍콩 주식시장과 상하이 A주 마켓간의 교차거래를 허용함으로써 단숨에 홍콩증시와 상하이 A주 시장을 합친 중국증시는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증권시장으로 부상했다. 리커창 국무원 총리의 중국 전인대 발표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이르면 2015년 7월까지 선전증시와 홍콩증시를 연결하여 중국 자본시장 개방을 가속화시킬 계획이라고 한다. 외국인 투자가들은 이제 QFII 한도 없이도 홍콩거래소를 통해 상하이 A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렸고, 그 대가로 중국은 선진 금융기법을 받아들이고 금융시스템을 국제 수준으로 발전시킬수 있는 중요한 발돋음을 하였다. 시진핑 정부는 2022년까지 주식, 외환, 채권시장을 외국인 투자가에 단계적으로 개방하여 금융제도 개혁과 선진화를 달성하고 위안화를 세계 기축통화로 만들겠다는 큰 야망을 가지고 있다. 후강퉁은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중요한 포석이다. 상하이와 홍콩 증시의 교차거래가 위안화로 결제되는 만큼 역외 위안화 시장은 크게 확대될 것이고 상하이 및 선전 주식을 사기 위해 유입되는 달러는 중국의 유동성을 크게 높여줄 것이다. 매년 막대한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하고 있고, 무려 3조달러에 육박하는 외환을 보유한 세계 최대 외환보유국으로서 중국은 후강퉁 및 선강퉁을 통해 중국 위안화를 국제 기축통화로 육성하고자 하는 계획을 훨씬 빠르고 강력하게 추진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세계 중앙은행들과 시장 참여자들은 이미 위안화를 미래 기축통화 중 하나로 인정하고 있는 듯하다. 이미 28개국 중앙은행이 중국 인민은행과 3조1천억 위안(약 543조원) 이상의 대규모 통화스와프 협정을 맺었으며, 호주중앙은행이 외환보유액의 3% 이상을 위안화로 보유하는 등 각국 중앙은행들이 위안화 보유를 늘리고 있는 것이 그 증거이다. 자본시장 개방과 통합을 통한 국제적 경쟁력을 높이고 양질의 자금을 확보하여 역내 경제성장을 이룩하려는 노력은 비단 중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2012년말 아세안 6개국(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도 ‘아세안 거래소(ASEAN Exchange)’ 설립에 대한 협력을 약속했고, 그 첫 걸음으로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3개국은 ‘아세안 트레이딩 링크(ASEAN Trading Link)’를 구축하여 규모나 자본시장 성숙도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글로벌투자가들의 관심을 끌어들이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다. 유럽도 금융산업 통합과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이미 2007년 ‘금융상품투자지침(MiFID)’을 발효하여 유로존 역내의 규제 차이를 축소함과 동시에 일관성 있는 감독권한을 강화하여 투자자보호와 금융거래비용의 절감을 얻었고, 그 결과 역내 금융산업 및 경제성장에 크게 기여한 바 있다 한국 정부도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거의 전면적인 자본자유화를 단행하여 금융산업 발전을 경제개혁의 최우선으로 두고 추진하였지만 현재까지의 성적표는 초라하기만 하다. 세계경제포럼이 2014년 9월 발표한 국가경쟁력보고서에서 평가한 한국 금융산업의 경쟁력 순위는 충격적이다. 144개 조사대상국 중 80위다. 한때 우리가 경쟁상대라고 여기던 홍콩, 싱가포르, 대만의 금융부문 경쟁력은 각각 1위, 2위, 18위로 여전히 최상위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이제는 감히 넘볼 수도 없는 상대가 되었고, 일본도 금융부문 경쟁력 16위, 국가경쟁력 6위를 유지하고 있어 우리를 한참 앞선다. 한국의 금융경쟁력은 특히 국내금융보다 국제금융 부분에서 취약하다. 한국에는 투자은행 역량 등 국제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금융기관이 하나도 없다. 글로벌 금융기관의 경우 전체 수익에서 차지하는 해외수익의 비중이 50% 이상(도이치은행의 경우 80%, HSBC의 경우 60% 이상)인 반면, 한국 금융기관들의 해외수익 비중은 5%에 불과하다. 자산 및 자본 규모가 작고, 글로벌 경험을 갖춘 전문인력이 부족할 뿐 아니라 세계시장 진출도 부진하기 때문이다. 후강퉁을 통한 중국 자본시장 개방을 우리 금융산업 글로벌화에 놓칠 수 없는 절호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 이번에 우리도 후서퉁(상하이-서울 자본시장 커넥션), 동서퉁(동경-서울 자본시장 커넥션), 아세안퉁(아세안-서울 자본시장 커넥션) 등에 이니셔티브를 쥐고 역내 금융통합 추세에 합류한다면 한국 금융산업의 한 단계 도약이 가능할 것이다. 웜홀을 찾아 순식간에 시공간을 뛰어넘는 용기와 결단이 필요한 때다.
2016-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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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최권욱의 글로벌마켓] 홍콩 금융시장의 경쟁력 (2015.03.19. 기사)
오피니언 ► 최권욱 안다자산운용 대표 세계 경제가 몇몇 긍정적 신호를 보이면서 바닥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고는 있지만 여전히 우려가 많다. 유로존은 경기침체를 벗어나기 위해 1조 유로 규모의 양적완화 등 경기부양 모드에 있고, 중국은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지난해 보다 0.5%p 떨어뜨려 11년만의 최저치인 7% 안팎으로 낮추면서 중고속 성장이라는 ‘뉴노멀 시대’에 들어섰다. 그나마 미국이 선방하고는 있지만 연준이 제로 수준의 기준금리 인상 카드를 만지작거리면서 지레 겁을 먹은 이머징국가들에서는 외환시장과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급증하고 있다. 이런 혼란 속에서도 전 세계 개인금융자산(Private Financial Asset)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 발표에 따르면 전 세계 총 개인금융자산은 2012년 9% 성장한데 이어 2013년에도 15% 성장하며 총자산이 무려 152조달러에 달한다. 지역별로 보면 50조달러를 보유한 북미지역과 38조달러를 보유한 유럽이 아직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지역이긴 하지만 아시아의 성장도 괄목할 만하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퍼시픽 지역의 개인금융자산은 2008년에 북미 대비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였으나 어느덧 37조 달러로 성장, 유럽과의 차이는 이제 1조 달러에 불과하게 되었다. 이런 성장 추세에 박차를 가하면서 아시아 각 국은 자산운용산업 육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홍콩 역시 지리적 이점과 발전된 금융인프라를 바탕으로 중국 등 성장하는 아시아에 투자하고자 하는 글로벌 투자가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2014년말 기준으로 세계 100대 은행 중 71개 은행이 홍콩에서 영업중이고, 1820개 펀드가 홍콩에 등록되어 1조5천억달러 규모의 금융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홍콩 자산운용업계는 막대한 중국 개인금융자산의 해외투자가 활성화될 때 최대 수혜자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투자상품에 가입하고 있는 2억명 정도의 중국 투자자 가운데 2.5%만이 해외투자 상품에 가입하고 있는데 반해 중국 가계의 저축율은 GDP의 50%에 육박하는 만큼 해외투자상품의 미래 수요는 상상을 초월하는 규모가 될 가능성이 크다. 홍콩은 알다시피 영국의 관습법(English Common Law)에 기반한 투명하고 효율적인 법률체계와 영어 구사가 가능한 풍부한 인적 자원, 시장친화적 규제 등을 통하여 아시아 금융허브가 되었고, 아이러니컬하게도 남이 하는 것을 안 함으로서 경쟁력을 배가하고 있다. 첫째 외국기업의 홍콩 진출에 대한 무차별 정책, 둘째 자본유출입에 대한 무규제 정책, 셋째 외환시장에 대한 무통제 정책, 넷째 해외발생소득ㆍ자본이득ㆍ배당소득ㆍ이자소득ㆍ상속ㆍ부가가치ㆍ통관에 대한 무과세 정책이 바로 그것이다. 홍콩은 1842년 7월 남경조약에 따른 개항 이후 170년 가까운 경제발전 역사를 갖고는 있으나, 오늘날과 같이 세계4대 금융시장의 하나로 발전한 것은 1950년대 중반 이후 짧은 기간 동안 이루어졌다. 우리도 2000년 초반 ‘동북아 금융허브’가 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지만 아직까지 성과는 초라하다. 얼마 전 최경환 장관이 질타한 것처럼 우리 금융산업은 10년째 국내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국제금융계 종사자들이 홍콩 금융시장의 성공 요인으로 예외없이 꼽는 것이 철저한 개방성과 규제의 최소화라고 한다. 금융산업의 전면 개방과 규제 최소화, 금융권 인사 독립을 통한 기업가정신의 고취만이 우리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올릴 수 있는 길이다.
2016-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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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다시 돈 몰리는 한국형 헤지펀드.. 1분기 수익률 보니 (2015.03.30. 기사)
'작년 꼴지' 대신에버그린 20%로 선두 지난해 하반기 5000억원 가까이 자금이 빠져나가며 출범 이후 최대 위기를 맞이했던 한국형 헤지펀드로 다시 돈이 모이고 있다. 1% 저금리 시대를 맞아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서 헤지펀드에 대한 투자 수요가 살아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0일 매일경제신문이 29개 한국형 헤지펀드를 대상으로 1분기 성과를 분석한 결과 지난 27일 기준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이 2.1%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 5.4%와 비교하면 낮지만, 헤지펀드가 본래 연간 5~10%대 중위험·중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란 점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성과라는 평가다. 1분기 말 기준 한국형 헤지펀드 합계 설정액은 2조7195억원으로 전년 말 2조4252억원 대비 2943억원 증가했다. 개별 펀드별로 살펴보면 '대신에버그린롱숏' 헤지펀드가 20.5%로 선두를 달렸다. 지난해 연간 -14%대 수익률로 최하위를 기록했지만 올해 들어 명예회복에 성공한 셈이다. 다만 헤지펀드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수익률 변동폭이 너무 큰 것은 단점으로 지적된다. 지난해 성과가 저조했고 올해 1월 대신자산운용에서 헤지펀드그룹장을 맡았던 김현섭 전무가 회사를 그만두면서 설정액은 300억원가량 줄었다. 대신에버그린롱숏에 이어 '마이다스적토마 멀티스트래티지'(10.2%), '하이힘센'(6.9%), '대신밸런스 Corporate Event'(6.6%), '대신에버그린 이벤트드리븐'(5.3%) 펀드가 뒤를 이었다. 지난해 운용 성과가 좋지 않았던 트러스톤자산운용도 올해 1분기엔 2개 펀드 모두 4% 안팎 수익률을 기록하며 살아났다. 삼성자산운용은 '삼성H클럽 에쿼티헤지'(3.3%) 등 6개 헤지펀드가 1분기 평균 3%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시장 상황과 상관없이 중위험·중수익을 추구하는 헤지펀드 본래 기능에 가장 충실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장 호평에 힘입어 올 들어 설정액도 13개 한국형 헤지펀드 운용사 가운데 가장 많은 1389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5월 헤지펀드 시장에 처음 뛰어든 안다자산운용 '안다크루즈'(5.1%) 헤지펀드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좋은 성과를 나타냈다. 올 들어 설정액도 573억원 증가하며 신생 헤지펀드 운용사라는 한계에도 불과하고 10개월 만에 누적 설정액 1000억원을 넘겼다. 반면 브레인자산운용 '브레인 백두'(-7.3%), '브레인 태백'(-6.8%), '브레인 한라'(-7.7%) 등 헤지펀드 삼총사는 나란히 -7% 안팎으로 저조한 수익률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브레인운용이 헤지펀드 운용에 있어 롱숏 전략을 지나치게 공격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을 수익률 변동성이 큰 원인으로 보고 있다. 다만 브레인의 헤지펀드 설정액은 오히려 1162억원 늘었다. 브레인운용이 헤지펀드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2013년과 2014년 누적 40% 전후에 이르는 높은 성과를 냈기 때문에 올해 마이너스 성과에도 불구하고 일부 투자자들이 신규 투자를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2016-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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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최권욱의 글로벌마켓] 고령화 시대, 이머징 마켓에 주목하라 (2015.02.27. 기사)
오피니언 ► 최권욱 안다자산운용 대표 2001년 이후 한국 주식시장은 무려 293%나 올라 같은 기간 상승률 5.9%에 불과한 미국시장(S&P500)이나 -32%를 기록한 유럽(FTSE Eurofirst300), -31%를 기록한 일본시장(Nikkei 225)에 비해 월등한 성과를 보였다. 이렇게 높은 수익률을 투자자들에게 돌려주고도 한국 증시는 여전히 PER 기준 10배 수준, PBR 기준으로는 1.5배 정도의 매력적 밸류에이션에 거래되고 있어 앞으로 상당한 추가상승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성과의 배경에는 지난 30년간 연률 6.4%(누적으로 641%)라는 세계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한국의 지속적인 고도성장이 자리하고 있다. 이에 화답이라도 하듯 신용평가기관 피치와 무디스는 경쟁적으로 한국의 신용등급을 A+와 A1으로 올리면서 세계 투자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한국기업의 투자자본수익률(ROIC)은 2000년대 들어 자본비용(WACC)을 뛰어넘기 시작해 가치창조 단계에 들어섰고, 대규모 자본축적이 이뤄지면서 기업의 재무구조도 탄탄해졌다. 골드만삭스는 한국이 2050년에는 세계 모든 선진국을 제치고 1인당 GDP 세계 2위에 오를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하지만 2012년 4월 이후 한국 시장의 성과는 초라하기 짝이 없다. 미국과 유럽은 2012년 4월부터 현재까지 각각 43%와 40% 올랐고, 일본은 86% 오르는 동안 한국 종합지수는 -1.7%에 머물러 있다.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걸까. 소수 대기업과 환율에 의존한 수출 중심 산업구조, 지도력을 보여주지 못하는 후진적 정치 행태, 현대차그룹의 한전부지 입찰에서 보듯 글로벌 기준에 한참 뒤떨어진 지배구조, 남북한 정치적 충돌에서 오는 지정학적 리스크, 비효율적 자본배분, 낮은 배당수익률 등 다양한 설명이 가능하다. 여기에 더해 한국경제를 누르고 있는 또 하나의 먹구름은 인구 구조학적 측면이다. 세계에서 유례가 없을 정도로 고성장을 보여준 한국호가 이제는 다시 OECD국가 중 가장 빠른 인구 고령화를 보여주고 있다. 2017년부터는 생산가능 인구가 감소하고,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17%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구 고령화시대 경제의 특징으로는 소비와 생산이 동시에 위축되고 산업 전반의 수요가 감소하면서 재정수지 적자 고착화, 국가채무 급증, 부동산 시장의 약세 지속 등을 꼽을 수 있다. 최근 신문지상에서 자주 접하는 걱정이다. 한국 경제에 투자를 주업으로 하는 필자로서는 곤혹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투자 대상 관련 미래 현금흐름의 현재가치가 저평가 되어 있다는 확신이 들 때 장기적 투자가 가능하다. 인구 구조학적으로 한국의 미래가 그리 밝지 않다는 판단이 들 때 현명한 투자가라면 대안을 찾지 않을 수 없다. 이머징 마켓으로의 중장기적 분산투자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최근까지 그랬듯 앞으로도 동남아시아 국가들을 포함한 이머징마켓이 향후 세계 성장의 주요 동력이 될 가능성이 크다. IMF는 이머징마켓의 평균 GDP성장률이 선진국의 2배에 달하고, 2017년에는 세계 GDP 성장의 74%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특히 이머징 마켓의 인구구조가 이러한 예측을 강력하게 뒷받침하고 있다. 인구고령화와 인구감소를 걱정하는 선진국들과는 달리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이머징마켓의 인구는 무려 4억명이나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인구의 평균 연령도 27세에 불과해 생산가능인구가 향후 30년 이상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경제활동이 활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제 성장으로 중산층은 점점 두터워지고, 소비와 생산 증가의 선순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또한 급격한 도시화로 인프라 투자가 늘고 경제구조가 선진화됨으로써 자본의 효율적 배분도 이루어진다. 경제적으로 소비 여력이 있는 전 세계의 중산층 수는 현재 24억명에서 2030년까지 40억명 수준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증가분의 대부분이 이머징 마켓, 특히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 때쯤이면 세계 전체 중산층의 2/3 이상이 이머징 마켓에 살고 있을 것이다. 무시하기에는 너무나 혁명적인 역학 관계의 변화다. 그렇다고 이머징 마켓이 그저 손만 내밀면 딸 수 있는 곳에 주렁주렁 달린 홍시는 아니다. 기대하는 수익에는 상응하는 내재위험이 있기 마련이고 위험과 수익의 효율적인 관리가 투자성과를 좌우한다. 이머징 마켓의 환율변동은 예측하기 힘들고, 유동성 리스크도 위기시 위험을 증폭시킨다. 후진적 지배구조나 정경유착, 부패, 정치적 후진성도 위험을 높이고 기대수익률을 낮추는 요인들이다. 성장 만능주의에 빠진 기업의 무분별한 투자와 성숙하지 못한 금융 인프라는 과도한 자본조달 비용의 짐을 경제 주체에 지우게 될지도 모른다. 자본의 비효율적 배분과 수익성 악화로 인한 외부환경 변화로 디폴트 리스크가 높아질 수도 있다. 게다가 내부정보와 같은 정보의 비대칭성은 외국인 투자가자들에게 좌절감을 안겨줄 수도 있다. 한국에 투자한 외국인 투자가들이 지금까지 불공평하다고 느끼는 좌절감과 비슷한 것이다. 현명한 외국인 투자자는 장기투자와 가치투자 그리고 분산투자를 통해 수십년 동안 한국과 같은 이머징마켓에서 훌륭한 성과를 거둬왔다. 이제 우리 차례가 온 것이다.
2016-01-22